요 며칠 사이 가장 다행스런 뉴스는 국제유가 안정이다. 4월말 이후 국내 증시를 흔들던 악재 중 기업 실적에 명백하게 타격을 줄 요인은 바로 유가였다. 유가상승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경로는 다양하다. 기업의 원가 부담 증가,국내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퇴,해외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퇴로 인한 수출 기업의 실적 악화 등이 그것이다. 반면 중국경제의 긴축은 효과에 있어 업종별로 차이가 크다. 미국 금리인상도 시장에서 충분히 예견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자산 배분 전략에 더 이상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시장 참여자들이 유난히 유가 동향에만 촉각을 곤두세웠던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로선 유가가 배럴당 42∼43달러(WTI기준)를 넘지 않는다면 지수에 주는 부정적 효과는 거의 없을 듯하다. 금주 증시의 초점은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둔 지수의 방향성에 집중된다. 최고 9천억원이 넘던 매도차익거래 잔고가 조금씩 감소하고 있지만 만기일 직전까지 적어도 4천억∼5천억원 정도의 청산 물량이 남을 것으로 보여 수급 개선에 기여할 것이다. 이에 따른 주가상승 폭을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종합주가지수가 15포인트 이상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펀더멘털 요인의 별다른 변화가 없는 한 840선까지 반등시도가 나올 것이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