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가 올해 수주목표를 대부분 채워 고부가 선박을 제외한 일반선박에 대한 영업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7사는 5월 말 현재 1백42억8천9백만달러어치를 수주, 올해 목표(1백52억7천5백만달러)의 93.5%를 달성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이 49억3천2백만달러,1백10.7% △현대미포조선 17억2천만달러,1백1.1% △현대삼호중공업 15억달러,1백13.6% △STX조선 14억3천만달러로 1백19.2%의 목표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24억5천7백만달러로 올해 수주목표인 25억달러에 근접했다. 조선업계는 이에 따라 LNG선 등 고부가 선박을 제외한 다른 선박들의 수주를 자제하는 등 영업부문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등 일반 상선에 대한 발주의뢰가 들어오고 있으나 2007년 하반기에나 인도가 가능하다며 가급적 수주를 사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컨테이너선과 초대형 유조선(VLCC)은 2007년 상반기, LNG선은 2007년 하반기까지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영업부서 관계자들이 선주사들과 접촉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대부분 3년치 이상의 일감을 갖고 있어 아쉬운게 없고 원부자재 가격도 급등해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상황"이라며 "선가를 높이고 인도시기를 늦추는 등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선주사들과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 대비 57.5%(19억달러) 정도를 수주한 대우조선해양과 43.8%(3억5천만달러)인 한진중공업도 고부가선박 위주로 선별수주에 나서고 있다. 조선업계는 △현대중공업 2백15척, 1백22억달러 △대우조선해양 1백8척, 81억달러 △삼성중공업 1백32척, 99억달러 △한진중공업 40척, 23억달러 △현대미포조선 1백40척, 40억달러 △현대삼호중공업 79척, 44억달러 △STX조선 1백5척, 31억달러 등 3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