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미국보다 일본과 더 연동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 증시가 미국보다 일본과의 동조화가 훨씬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8일 최근 3개월간 종합주가지수와 주요 지표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일본 닛케이225지수와의 상관계수가 0.92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관계수가 1에 근접할수록 두 변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높음을 뜻한다.
일본 증시가 오를 때 한국증시가 오를 확률이 92%에 이른다는 얘기다.
국내증시와 일본증시의 동조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선물시세 변동과 그에 따른 프로그램매매에 따라 현물시장이 크게 출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승원 서울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최근들어 일본 닛케이지수를 선물매매의 방향으로 삼고 있는 선물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주가지수선물이 일본증시에 따라 움직이고,그 결과 현물시장마저 동조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닛케이지수 다음으로 상관관계가 높은 것은 미국 다우지수로 상관계수가 0.81이었다.
다음은 3년만기 회사채(상관계수 0.74)와 3년만기 국고채(0.71)였다.
회사채 가격이 오를 때(금리하락) 주가가 상승할 확률은 70%정도라는 설명이다.
과거 한국증시의 '나침반'으로까지 간주됐던 나스닥지수와의 상관계수는 0.70에 머물렀다.
또 주식형펀드 잔고와 주가의 상관계수는 0.02%로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신사 주식형펀드의 잔고가 크게 줄어들면서 증시 영향력이 약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