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일본 후지쓰와의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특허 분쟁을 타결했다는 소식으로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지난 4월말 이후 주가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던 심리적인 악재가 해소된 것은 물론 향후 PDP에 대한 특허료가 대거 절감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8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SDI는 3.52%(4천5백원) 상승한 13만2천5백원에 마감돼 나흘만에 13만원대에 복귀했다. 4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도 이날 모건스탠리증권을 통해 6만여주를 사들이는 등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는 전날 삼성SDI와 후지쓰가 보유 중인 특허기술을 향후 5년동안 상호 사용하는 기술제휴계약을 통해 특허분쟁을 타결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용래 연구위원은 "보수적으로 PDP 매출에 대한 특허료를 2%만 잡아도 이번 특허분쟁 종결로 삼성SDI는 올해 3백억원,내년에는 6백억원의 특허료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위원은 이 회사의 목표주가로 24만6천원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서도원 수석연구위원은 "삼성SDI의 PDP 특허분쟁은 펀더멘털보다는 심리적 악재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20일 이후 주가가 25% 가량 단기 급락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심리적 악재가 해소된 만큼 당분간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수석연구위원은 "삼성SDI는 2분기 1조5천억원 매출에 1천9백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지난 1분기는 물론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인 작년 4분기(1천8백95억원)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증권도 특허분쟁에 따른 일본 세관의 통관 보류 문제가 해결돼 일본 PDP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았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