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침체 여파로 신용카드 발급이 대폭 줄고 있다. 여기에다 접대비 실명제까지 겹쳐 법인카드 발급마저 감소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6월 말 1억1백20만장에 달했던 전체 발급 카드 수가 지난해 12월 말 9천5백22만장, 올 3월 말 8천9백80만장 등 최근 9개월간 1천1백40만장(11.2%) 감소했다. 이중 개인 카드는 작년 6월 말 9천8백72만장에서 12월 말엔 9천2백83만장, 올 3월 말엔 8천7백51만장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중 11.3% 감소한 것이다. 법인카드도 작년 6월 말 2백48만장에서 12월 말 2백39만장, 올 3월 말엔 2백29만장으로 역시 7.7%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회원자격 요건을 엄격히 따지고 이용하지 않는 카드를 대거 정리하면서 개인 카드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법인카드 역시 경기침체 속에 접대비 실명제가 시행된 여파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