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새 총리 후보에 이해찬 의원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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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8일 참여정부 국정 2기를 이끌어갈 새 총리 후보로 열린우리당 5선인 이해찬 의원(52?사진)을 지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열린우리당의 신기남 의장,천정배 원내대표,홍재형 정책위의장을 청와대 관저로 초청,만찬을 함께 하면서 총리 지명에 대한 당의 의견을 들은 뒤 이같이 밝혔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관련기사 A3,7면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만찬에서 책임감과 소신,추진력을 갖추고 당정관계를 긴밀히 할 수 있는 이 의원을 지명했고,당 지도부는 가급적 당내 인사로 하는 게 좋겠다는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은 9일 국회에 총리 임명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총리임명동의안이 제출되면 국회는 인준청문회를 구성,3일간의 청문절차를 거쳐 15일 이내에 인준동의안을 처리하게 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지명자에 대한 국회인준이 비교적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리 지명자는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지난 74년 민청학련사건,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과 관련해 투옥된 것을 비롯 줄곧 재야 민주화운동을 했다.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국민회의 및 민주당 정책위의장,교육부 장관을 지내는 등 다양한 행정경험을 갖춘 5선의 중진의원이다.
이 지명자는 지난 2002년 제16대 대선 기획본부장,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중국특사단장,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 창단기획단장으로 활동하면서 노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아왔다.
또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선출과정에서 노심(盧心)을 업고 있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