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업계 '누명벗기' 속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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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불량 만두소 제조업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한 중소식품업체가 불량업체 명단에 올라가 공개되는 바람에 선의의 피해를 입고 있다.
피해 업체는 경찰청으로부터 사실확인서를 받아 자사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시킨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해명하고 있다.
만두시장 4위인 취영루는 8일 경찰청으로부터 지난 2001년 10월 이후 불량 만두소 제조업체 O식품으로부터 만두소를 공급받은 적이 없다는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받아 거래 할인점에 배포했다.
취영루 관계자는 경찰에서 수사받고 있는 O식품으로부터 단무지를 공급받고 있지 않는데도 마치 공급받고 있는 것처럼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청 홈페이지에 올라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취영루는 O식품으로부터 지난 2000년 10월부터 2001년 9월까지 단무지를 구입한 적이 있으나 이는 회사 구내식당 반찬용 94만3천8백원어치로 만두에는 전혀 사용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당시 경찰청은 취영루의 의견을 듣지 않고 O식품의 장부상 거래 기록을 식약청에 넘겼고 식약청은 이를 홈페이지에 잠시 공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수 사장은 "경찰청과 식약청이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채 업무협조를 하는 바람에 회사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었다"며 피해를 어떻게 보상받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취영루는 종업원이 5백명이고 연간 매출이 2백10억원인 회사이다.
식약청은 경찰이 불량 만두소 제조업체 수사 결과를 발표한 지난 7일 업체 명담을 공개하라는 네티즌들의 요구가 이어지자 불량 만두 제조 8개 회사의 명단을 인터넷에 잠시 올렸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