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유럽과 중동의 변호사와 교수, 인권운동가 등을 중심으로 1천500명을 웃도는 대규모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임변호인인 요르단 변호사 모하메드 라지브 라슈단은 8일 도쿄신문과의 회견에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국제법 위반임을 입증, 재판자체의 무효를 주장하는 동시에 미국의 전쟁범죄 혐의를 따지겠다면서 변호인단 구성과 공판 전략 등을 밝혔다. 라슈단은 "후세인 전 대통령에게 씌어진 대량학살죄 등 혐의마다 관련 위원회를설치해 법정공방에 대비할 방침"이라며 "법정에서의 싸움은 중동 주요국의 변호사회회장과 미국의 대학교수 등이 맡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호단장'의 선임에 대해 "직접 요청은 하지 않았지만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같이 고초를 겪었던 저명인사에게 부탁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라슈단은 변호를 자처한 배경에 언급, "국제법을 위반한 전쟁으로 구속된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것이 미국의 침략으로부터 중동국가를 지키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