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진영 사이에서 화폐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얼굴을 넣자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9일 CNN 머니에 따르면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상원의원은 현재 알렉산더 해밀튼 초대 재무장관 얼굴이 들어간 10달러짜리 지폐 도안을 변경, 레이건 전 대통령 얼굴을 넣기 위한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같은 공화당의 다나 로라바처 하원의원도 20달러짜리 지폐에 제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 대신 레이건 전 대통령의 얼굴을 그려넣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영향력이 큰 보수주의 정치운동가 그로버 노키스트가 이끄는 시민단체 '로널드 레이건 유산프로젝트'의 지지를 받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CNN은 덧붙였다. 현행 지폐 도안은 지난 1929년 확정된 것으로 이후 다양한 위조방지 기법이 도입됐지만 기본적인 디자인은 바뀌지 않았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