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그룹 계열의 할부금융회사인 GMAC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GMAC와 삼성카드는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할부금융 합작사인 GMAC캐피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사의 자본금은 2백억원이며 GMAC가 80.5%, 삼성카드가 19.5%를 각각 출자한다. 두 회사는 자본금 납입을 이달 중 마무리하고 늦어도 연말부터는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GMAC캐피털은 앞으로 ㈜GM대우가 생산하는 자동차와 GM의 수입차 중고차 등에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GMAC캐피털의 이사회는 설립 후 5년간 GMAC측 인사 4명, 삼성카드쪽 2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라며 "초대 사장에는 로버트 폴(Robert M Fall) 현 GMAC뉴질랜드 사장이 내정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계는 GMAC의 한국 진출로 현대캐피탈이 70%를 장악하고 있는 국내 할부금융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