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만두' 파동] 만두공장 가동률 절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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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만두'로 만두소비가 급감하면서 비리와 무관한 업체까지 조업을 단축하는 등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고향만두'를 생산하는 해태제과측은 9일 "맹세코 쓰레기 만두와 해태제과는 무관하다"면서 "그러나 소비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9일부터 만두공장 가동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긴급생산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태제과의 경북 영천공장과 전남 남원 공장의 조업은 이날 낮 12시까지만 이뤄졌으며 오후에는 완전 중단됐다.
이병권 홍보담당 부장은 "할인점에 납품한 제품에 '해태제과 제품은 안전하다'는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만두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심해 멀쩡한 해태제과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새참만두'와 '일품만두'를 판매하는 동원F&B도 지난 8일 평소보다 4시간가량 빠른 오후 5시에 공장을 멈춘데 이어 9일에도 오전에만 기계를 돌렸다.
서정동 과장은 "동원F&B는 자체 공장에서 만두를 만들기 때문에 쓰레기 단무지가 들어갈 여지가 전혀 없다"면서 "그러나 시장상황이 워낙 악화돼 회사 차원에서 조업을 줄였다"고 전했다.
동원F&B의 충남 아산공장은 해태제과와 마찬가지로 9일 낮 12시에 조업을 중단했다.
'대장금 만두'를 생산하는 대상은 드라마 인기를 타고 '대장금' 브랜드를 만들어 잘 팔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터졌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 회사 이삼기 부장은 "제조공장의 가동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면서 "대장금 만두는 문제가 없는 제품인 만큼 언론이 이 점을 제대로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