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해찬 의원이 새 총리후보로 지명됨에 따라 국회 인준동의안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김혁규 의원과는 달리 야당이 정치쟁점화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나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겠다'는 분위기이며,민주노동당과 민주당에서도 뚜렷한 반발기류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교원 정년단축,대입제도 개혁 등 이해찬 총리지명자가 교육부장관 시절 추진하다 혼선을 초래한 점에 대해서는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국교총과 전교조 등 교원단체들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교육개혁 문제는 인사청문회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국교총은 9일 "이 총리지명자는 장관 시절 공교육 붕괴의 단초를 제공했고 학생들의 학력을 저하시키는 등 교육을 황폐화시킨 장본인"이라며 후보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 지명자가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에 맞는 강경 개혁성향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경제회복과 민생안정이라는 과제를 풀어나갈 능력이 있는지도 검증대상으로 꼽힌다. 한편 이 지명자는 총리 지명 후 첫 일정을 야당 방문으로 채웠다. 국회인준 과정에서의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는 총리로 임명되면 야당과 원활한 정책조율을 해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