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병원파업 '비상' ‥ 노사 밤샘 협상…합의점 도출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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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노사는 10일 새벽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못해 진통을 거듭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예정된 전국 1백여개 병원 노조의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일부 병원에서는 진료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백21개 병원노조가 소속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와 대한병원협회 등 노사 양측은 9일 오후 중앙노동위의 특별조정회의에서 밤샘교섭을 벌여 핵심쟁점에 대해 노사간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노조는 9일 밤 서울 고려대에서 5천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전야제를 가졌으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10일 오전 7시부터 전국 1백여개 병원에서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서울과 지방의 병원 조합원 가운데 상당수가 파업에 참가,병원에서의 진료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협상에서 그 동안 노조가 문제를 제기했던 교섭대표단의 자격문제는 해결돼 산별기본협약에 대해선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고, 비정규직 철폐나 의료공공성 강화문제는 노사협상대상이 아니란 점 등에 대해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와 임금인상에 대해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노사양측의 협상이 일부 핵심쟁점에 대해 진전을 보고 있는 데다 1백여개 노조가 한꺼번에 파업을 할 경우 비난여론 등을 감안해 추가 마라톤 협상을 통한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조합원의 일부만 참여시키는 등 국민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