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웅 모건스탠리 상무(리서치센터장)는 9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 불황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한국의 잠재력을 감안하면 미국식 장기 호황을 향유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20∼50대 인구가 전체의 71%를 차지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데다 △IT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며 △디지털가전에 경쟁력을 갖고 있고 △중국 성장의 수혜국이란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박 상무는 정부 정책이 가장 큰 변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 여당 내 이념적 스펙트럼이 너무 다양해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불확실하다는 점이 문제"라며 "이 때문에 외국인,기업 등 투자 주체들이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시는 내수 회복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조정을 받겠지만 단기적으로 강한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 상무는 "한국 기업의 수익성 향상,부채비율 감소 등을 고려한 적정가치에 비해 주가는 60%나 낮은 수준"이라며 "경기 변화에 상관없이 주가 700선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사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