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중외제약 등 제약주가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종합주가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제약업종지수는 0.64% 상승,나흘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제약업종지수는 지난달 18일 저점 이후 이날까지 9.68% 상승,종합주가지수 상승률(7.15%)을 웃돌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 중외제약 유한양행 등 우량주는 최근 시장 급락에도 불구하고 장단기 이동평균선의 정배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제약주 강세에 대해 신약개발 실적호전 등의 재료가 있는 데다 향후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경기방어적인 종목으로 매기가 이동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간 시장 규모가 6억달러로 추정되는 항생제 '이미페넴' 개발 전공정을 확보한 중외제약은 전날 상한가까지 오른 데 이어 이날도 2.9% 상승,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고혈압 치료제인 '노바스크'의 개량 신약을 개발해 특허를 낸 한미약품도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3.1% 상승했다. 실적 호전 기대감도 높다. 황호성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업종의 2분기 이후 실적도 1분기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의약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초 대규모 약가 인하 이후 이렇다 할 약가 인하가 없는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