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연착륙 집중 논의 ‥ 李부총리, 건설ㆍ주택업계 CEO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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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ㆍ주택업계가 9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최근 업계가 처한 위기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정부의 대책마련을 강력히 건의했다.
건설협회와 한국주택협회 등 건설관련 단체 및 주요 건설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이 부총리와 조찬간담회를 갖고 공공건설 투자와 사회간접자본(SOC) 확대, 민간투자 활성화 지원, 최저가 낙찰제 확대 유보 등 건설경기 연착륙에 필요한 조치를 집중 건의했다.
이날 회동에는 최재덕 건설교통부 차관과 마형렬 대한건설협회장, 이방주 한국주택협회 회장,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 이상대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이용구 대림산업 사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건설업체 대표들은 현재 건설경기의 침체 정도가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심각하다는 사실과 이에 대한 신속한 대처방안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 부총리도 업계의 건의사항을 모두 들은 뒤 정부가 현재 구상 중인 방안들을 제시하고 업계의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하지만 이날 회동이 정부에 당장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으라는 자리이기보다는 현재 업계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향후 건설경기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는데 참고자료를 제공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업체 사장은 "건설업계가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공공투자 조기집행과 사회간접자본 확대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부총리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아직도 건설경기 침체의 심각성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협회 관계자는 "이날 업계가 제시한 다양한 현안 과제를 정부가 상당부분 받아들여 건설경기 연착륙을 위한 포괄적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당초 이번주 중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부처간 이견으로 다음주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