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고위공직자 주식 백지신탁제도와 관련, 신탁 하한금액을 당초 1억원 이상에서 2천만∼3천만원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홍재형 정책위원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나 "신탁기관에서 수익성 확보를 위해 1억원 이상으로 하한선을 설정하는 것이 현실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대상자의 수가 너무 적은 데다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2천만∼3천만원 정도로 낮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주식을 백지신탁해야 하는 공직자 수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정부 부처 4급 이상 공무원중 시가 1억원 이상의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2백30명이었으며, 2천만∼1억원 미만은 5백39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