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증권은 美 연준리가 금리를 급격히 인상할 경우 쌍둥이 버블이 터져버릴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 앤디 시에는 최근 석유,광석,금속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수요 급증 뒤에는 마이너스 실질금리가 탄생시킨 쌍둥이 버블이 있다고 진단했다. 대규모 자금이 중국에 유입되면서 고정투자부문에서 생긴 '중국 자산 버블'과 부의 효과로 소비 붐이 일어나면서 형성된 '앵글로색슨 자산 버블'이 바로 그것. 시에는 미국 금리 인상과 함께 쌍둥이 버블 중 하나 혹은 둘 다 터질 것으로 전망하고 세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우선 美 연준리가 분기별 25bps 수준으로 완만하게 금리를 인상할 경우 두 버블은 지속되거나 더 길게 확장될 수도 있다고 판단. 이어 분기별 50bps 올리면 앵글로색슨 버블은 살아 남겠지만 중국 버블은 터져버릴 것으로 전망했다.100bps 인상시 두 버블 모두 붕괴. 美 연준리가 금리정책을 바꿀 때 이 두 버블을 어떻게 잘 보존하는가가 세계경제 연착륙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세계는 버블에서 버블로 갈아타고 있다고 지적하고 내수 침체시 경기부양 효과를 노린 금리 인하보다 구조적인 문제에 직접 맞서 개혁을 시행해야 이 악몽같은 사이클이 끝날 것으로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희수 기자 h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