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진통을 겪어온 영화관 통합전산망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서울시극장협회(회장 이창무)는 지난 9일 총회를 열고 입장객 발권 정보를 매주 월요일 한차례씩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가 운영하는 통합전산망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시·도별 극장협회를 비롯한 전국극장연합회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극장협회의 이날 결정으로 입장권 발권이 전산화된 전국 1천32개 스크린 가운데 5백91개(57.3%)가 통합전산망에 참여하게 됐다. 영진위측은 당초 발권 정보의 일일보고를 주장하다가 이번에 주간 단위 보고로 방향을 바꾼 만큼 오는 9월까지는 전체 스크린의 80% 정도가 가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가입률을 1백%로 높이기 위해서는 아직도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전국극장연합회(회장 강대진)를 반드시 끌어들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