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회사 이익보다 기업윤리를 우선시해야 한다며 고강도 '윤리경영'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10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윤리경영 선포 1주년을 맞아 열린 사내운영회의에서 "임직원의 윤리적 행동은 포스코의 장래를 보장하는 토대"라면서 "회사 이익보다 기업윤리를 우선시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회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윤리규범 선포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부정·부패의 타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윗사람들의 솔선수범과 교육이며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은 일벌백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포스코는 지배주주가 없기 때문에 책임경영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모든 임직원들이 윤리경영에 대한 각별한 의지를 갖고 실천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민영화 이후 지배구조 개선을 꾸준히 추진해온 포스코가 향후 내부 윤리경영 정착에도 박차를 가함으로써 선진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갖춰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