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선발 출장해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최희섭은 10일(한국시간)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서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대타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났던 최희섭은 안타 행진에 다시 시동을 걸며 시즌 타율도 종전 0.261에서 0.269로 끌어올렸다. 이날 최희섭은 첫 타석인 2회초 1사 후 상대 선발 제이크 웨스트브루크를 상대로 좌익수 쪽으로 높이 뜬 행운의 2루타를 날려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0-5로 크게 뒤진 4회 2사 2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서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몸쪽 낮게 들어오는 7구째 볼에 배트를 내밀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희섭은 7회 1-8로 뒤진 상황에서 1,2루간을 가르는 총알같은 안타를 뽑는 타격감을 과시했지만 다음 타자 데이먼 이즐리가 병살타를 날려 2루에서 아웃됐고 플로리다는 결국 1-8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