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 비디오게임 인터넷플랫폼….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SW)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 인수합병을 위해 눈독을 들이는 사업분야다. CNN머니는 10일 "MS가 기업용 소프트웨어 1위 업체인 SAP와 초대형 합병을 도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향후 MS의 '인수합병 쇼핑 리스트'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MS가 중견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사들여 신기술을 흡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독점 소송을 우려, 대기업 인수에 소극적이었던 MS가 시장가치 5백억달러에 이르는 SAP를 인수하려 했던 것은 '오라클-피플소프트'의 합병에 따른 방어전략이었다는 분석이다. MS는 무엇보다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 컴퓨터 바이러스나 웜 때문에 고통을 겪은 경험이 많을 뿐만 아니라, 보안분야의 향후 성장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MS는 지난해 루마니아의 안티(anti) 바이러스 업체 지분을 대거 사들인데 이어 올해는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 등 미국 내 보안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MS의 인수합병 타깃이다. MS는 액티비전 THQ 등의 게임 소프트웨어 고급기술을 사들여 비디오게임 X박스의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CNN머니는 "MS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에게 오는 7월께 보유현금을 어느 곳에 사용할지 명확하게 밝히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MS는 반독점 소송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은 제외하고 업계 2∼3위의 중견기업들을 차례로 인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