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심각한 우려…완전폐기를" ‥ G8 정상회의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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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 등 G8 국가 정상들은 북핵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6자회담을 통해 핵프로그램을 완전 폐기할 것을 북한에 강력히 촉구했다.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에서 열린 G8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북한은 모든 핵무기 관련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해체해야 하며, 이는 포괄적이고 평화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게 만드는 기본적인 단계"라고 강조했다.
또 G8 정상들은 오는 7월 말로 정해진 세계무역기구(WTO) 도하 라운드의 기본합의 마감시한까지 주요 협상 장애물을 제거,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키로 합의했다.
G8 정상들은 특히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선진국의 농업보조금 문제에 대해 "농업 부문에서 우리는 농업개혁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며 자유무역협상을 진전시켜 나가자는 의지를 표명했다.
G8 정상들은 그러나 이라크의 부채탕감 문제를 놓고는 팽팽하게 의견이 엇갈렸다.
미국은 1천2백억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부채를 탕감해 주자고 주장했으나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거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라크 사태 해결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적극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미국측 주장에 대해서도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나토의 이라크 개입 요청은 적절한 제안이 아니며 결정을 유보하길 바란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