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중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국제유가 급등과 중국 쇼크, 미국 금리인상설 등의 여파로 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5월 소비자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ㆍ생활형편 등을 6개월 전과 비교한 소비자평가지수는 70.7로 전달(74.9)에 비해 4.2포인트 떨어졌다. 6개월 뒤의 경기ㆍ생활형편ㆍ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심리(소비자기대지수)도 94.8로 전달(99.9)에 비해 5.1포인트 급락했다. 특히 '부채가 늘어났다'고 대답한 비율(27.4%)이 '저축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13.2%)을 두 배 이상 웃도는 등 내수경기 장기 침체에 따른 가계수지 악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1년 전과 비교해 가계 수입이 늘어났다고 밝힌 가구 비율은 올들어 최저치인 15.5%로 낮아진 반면 수입이 줄어들었다는 가구는 39%를 기록, 가계의 생활형편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지적됐다. 6개월 전과 현재의 자산가치를 주관적으로 비교하는 자산가치 평가지수는 토지ㆍ임야(100.4)와 주택ㆍ상가(96.8) 등 부동산에서 약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