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만두' 관련주 추락 .. 기린.삼립식품.동원F&B.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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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만두' 관련종목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호빵 제조업체인 기린 주가는 10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삼립식품도 8.33% 폭락했다.
이들은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부터 올 2월까지 이른바 '쓰레기만두소'를 공급받아 만두를 생산한 12개 업체 명단에 포함된 회사다.
자회사인 동일냉동식품이 2002년 이전에 불량만두를 생산한 것으로 조사를 받으면서 동원F&B 주가도 2.93% 떨어졌다.
이미 전날 자회사인 모닝웰(옛 제일냉동식품)이 쓰레기만두소를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진 CJ 주가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반면 닭고기 및 수산물 관련주는 만두에 대한 대체재라는 평가를 받으며 급등했다.
마니커 주가는 2.86% 뛰었고 하림(2.12%) 오양수산(4.69%) 대림수산(10.37%) 등도 동반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만두 매출이 대부분 관련 기업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이번 파동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이미지 추락으로 해당회사의 다른 제품 판매에 대한 신뢰도 추락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적지 않은 여파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동부증권 차재헌 연구원은 "지난해 주요 식품업체 매출액 가운데 포장만두가 포함되어 있는 냉동식품의 비중은 2.9% 수준에 불과하다"면서도 "식품의 유해성 논란이 지속될 경우 동종의 만두제품을 포함,냉동식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