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애도속에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국장이 엄수됐다.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시신이 9일 수도 워싱턴의 국회 의사당에 안치되는 것을 시작으로 레이건 전 대통령에 대한 국장 절차가 시작된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 있는 레이건 기념 도서관에서 10만명이 넘는 추모객들의 마지막 인사를 받은 레이건의 시신은 포인트 무구 해군기지에서 백악관 전용기인보잉 747에 실려 4시간반의 비행 끝에 워싱턴에 도착, 국회의사당에 안치됐다. 의회, 레이건 생애 다큐제작안 통과 0...생전에 의회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많이 했던 레이건이지만 의회는 그의 탄생에서부터 할리우드 배우시절,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거쳐 대통령 시절까지 그의 전생애를 다큐멘터리 영화화하는데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상원은 다큐제작안을 98대0으로, 하원은 고인을 "전세계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자"로 추앙하는 결의안을 375대0으로 통과시켰다. 레이건은 생전에 의회 건물을 "새로 걷은 세금으로 미어 터지는 커다란 흰 돔"이라고 불렀으며 의원들을 "세금 걷어 쓰는 무리"라고 불렀다. 그는 17년 전 민주당 의원들을 워싱턴 일대 숲 속에서 숨가쁘게 울어대는 매미떼에 비유하기도 했다. 부시, 10일 유가족 조문키로 0...조지아주 시아일랜드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조지 부시 대통령과 부인 로라 여사는 10일 워싱턴으로 돌아와 빈소를 찾을 계획이라고 백악관이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평소엔 워싱턴을 떠났다가 돌아올 때 앤드루 공군기지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곧장 백악관으로 향했으나 이번엔 의사당으로 가게 된다. 한편 영국에서는 찰스 왕세자와 토니 블레어 총리가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버킹엄궁이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9일 현재 141개국 대사관이 장례식에 조문사절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으며 120여개국 공관 대표들이 국무부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의사당.대법원에 일시 대피령 0...워싱턴 상공 비행제한 구역에 비행기 한 대가 침범하는 사건으로 시신이안치되기 불과 몇 시간 전 의사당 건물에 한 때 대피령이 내려졌으나 문제가 없는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몇 분 후 해제됐다. 의사당 건너편에 있는 대법원에서는 경찰관들이 몇몇 대법관들을 경호해 자동차로 옮겼으며 법원 직원들은 잠시 지하에 대피했으나 대법원도 곧 정상화됐다. 연방항공국은 개인소유 항공기가 동쪽으로 비행하던 중 레이건 공항 남서쪽 20㎞에서 비행제한구역을 침범했으나 아무런 위협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엠파이어 빌딩 임시 消燈키로 0...뉴욕에서 가장 높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10일과 11일 이틀동안 레이건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조명을 하지 않기로 했다. 빌딩 관리담당자는 "레이건 대통령을 추모하고 전국적인 애도행사에 동참하기 위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유명한 탑부분 조명이 10일과 11일 밤 꺼지게 된다"고 발표했다. 이 건물은 매일 밤 자정까지 불이 켜져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장식해 왔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김대영.윤동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