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웰빙족'인가 '샐러던트족'인가, 아니면 '폐인족'인가 '파티족'인가. 신간 '종족을 찾아라'(서일윤 지음,생각의나무)는 서로 다른 삶의 패턴,그 차이의 비밀을 여는 키워드로 '종족'을 제시한다. 컨설팅 전문가인 저자는 종족을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둘 이상이 모여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집단'으로 정의한다. 그는 이 책에서 서른살 된 여성 디자이너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녀가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종족의 특징과 그 생활양식을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펼쳐 보인다.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크게 세가지.첫째 '당신의 종족을 찾아라'는 나의 정체성이 무엇인지,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일깨운다. 둘째 '타 종족을 이해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라'는 직원과 사장,기계에 어두운 사람과 엔지니어 등 서로 다른 영역과의 조화를 말한다. 셋째 '당신의 종족을 창조하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정의될 만한 가치체계를 모델화함으로써 사회적 존재감과 자부심을 갖추라는 것. 이를 비즈니스 세계에 적용하면 종족은 또 다른 이름의 시장과 고객이다. 그러나 저자는 좀더 폭을 넓혀 '행복의 방법'을 공유하자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책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자칫 소외되기 쉬운 우리에게 진정한 종족을 찾고 창조하며 새로운 행복을 만나도록 이끌어 준다.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세련되게 디자인하라는 게 저자의 진짜 메시지다. 2백52쪽,1만3천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