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G8(선진 7개국+러시아)이 만약 9번째 회원국을 받아들인다면 중국이 좋은 후보가 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슈뢰더 총리는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에서 3일간 열린 G8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중국이 좋은 후보라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슈뢰더 총리는 또 "중국 이외의 다른 어느 나라도 그처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극적이고 역동적 방식으로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G8에 포함시킬 수 있는 또 다른 후보 국가로 인도와 브라질을 꼽았다. 하지만 슈뢰더 총리의 견해에 대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G9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G8의 구조가 '어느 시기에는'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만 밝혀 유보적인 자세를 취했다. 일본 대표단의 한 관리도 중국이 G8에 가입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편 G8 정상들은 1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중동평화 로드맵'의 재추진을 촉구하면서 미국 유럽연합(EU) 유엔 러시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등 6자가 이달 중 중동에서 회동할 것을 제안하는 공동성명을 내고 사흘간의 정상회의를 마쳤다. 주최자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이라크 안정과 민주화를 위한 공동정신을 발견했다며 다른 G8 국가들의 이라크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