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후 강연 등으로 떼돈을 벌고 있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자서전 '내 인생(My Life)'으로 또 한번의 대박을 꿈꾸고 있다. 미국의 경제뉴스 사이트인 CNN머니는 10일 '내 인생'이 미국 출판역사상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자서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클린턴 자서전은 오는 22일부터 시판된다. CNN머니는 출판잡지 '퍼블리셔즈 위클리'를 인용,클린턴 전 대통령이 자서전 집필 선금으로 1천만∼1천2백만달러(1백16억∼1백38억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내 인생'이 2백만부 정도 팔리면 출판사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그 이상의 매출에 대해선 클린턴이 권당 5.25달러의 로열티를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CNN머니는 클린턴이 '내 인생'으로 비(非)소설분야 저서 가운데 사상 최고액이었던 선금 이상의 로열티를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자서전 출판사인 앨프리드 노플러는 초판으로만 1백50만부를 찍을 예정이다. 클린턴은 강연을 통해서도 큰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최근 신고된 재산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2년 한햇동안에만 60차례의 강연으로 모두 9백54만2천5백달러(1백10억원)를 받았다. 이 분야 관계자들은 제럴드 포드,지미 카터,조지 부시 등 전직 대통령들이 거의 강연을 하지 않고 있어 클린턴의 '시장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