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도이치뱅크와 함께 주최한 대기업 투자 설명회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5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날 기조연설과 뉴욕 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소득이 증가하는 데 비례해서 소비가 늘어나지 않는 소비 조정은 조금 더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부진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 보좌관은 "올해 설비투자는 작년보다 나아질 것이지만 소비,특히 도소매 음식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가 걱정"이라며 "하지만 소비 조정은 건강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에 앞서 연설을 통해 "북한은 내부의 경제적 부담이나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압력 등을 고려할 때 핵개발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6자회담 등을 통해 결국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조연설이 끝난 뒤 현대자동차 포스코 삼성전자 SK텔레콤 KT 순으로 발표와 함께 각 기업별로 투자자들과 1 대 1 면담이 이어졌다. 현지 투자자들은 현대자동차에 대해 올해 임금협상과 전망을,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여부 등을 물었다. 포스코에 대해서는 원자재가격 전망을,SK텔레콤에는 국내 시장 점유율 문제 등을 질문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주한 미군 감축이 외국인투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헤지펀드인 디스커버리 캐피털의 데이비드 전 펀드매니저는 "미군 감축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안보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투자면에서는 중요한 사건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