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투자설명회를 앞다퉈 개최하고 있다. 해외 진출기업은 거래은행을 한번 지정하고 나면 현지 법규 때문에 다른 곳으로 바꾸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투자 전단계부터 '입도선매'를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2층에서 2백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2차 중국 청도시 성양구 투자설명회'를 갖는다. 성양구 인민정부와 하나은행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행사는 하나은행 거래처 중 중국 진출에 관심이 있는 업체와 중국 산동성지역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하나은행은 앞서 지난 2월엔 중국 무석시 투자설명회를 후원했으며 4월에도 1차 청도시 성양구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조흥은행도 지난 8일 베트남 산업공단 개발회사인 BECAMAX공사와 공동으로 베트남 빈즈엉 성(省)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이 설명회에는 응웬 호앙 션 빈즈엉 성장을 비롯해 주한 베트남 대사,빈즈엉성 공단관리위원장,베트남 투자개발은행장 등 베트남측 관계자들과 한국청년벤처기업협회 회원기업 등 1백여개 기업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기업은행이 지난 4월 안산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중국 투자설명회를 가졌고 외환은행도 같은 달 중국 무석시 투자설명회에 후원사로 참여하는 등 올 들어 해외투자설명회 개최가 은행들의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