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포함한 국제 공동연구진이 만물의 기본입자로 불리는 중성미자(뉴트리노)가 질량을 가졌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김수봉 서울대교수는 일본 고에너지연구소(KEK),미국 유럽 등과 공동으로 수행한 가속기 연구(K2K)를 통해 중성미자가 질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중성미자 진동변환 현상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중성미자는 우주의 90% 이상을 구성하는 입자로 우주 탄생과 진화를 규명할 핵심 물질이다. 지금까지는 질량 존재 여부가 입증되지 않았다. 공동 연구팀은 KEK의 가속기로 중성 미자 빔을 만들어 2백50km의 땅속을 관통,지하관측 검출기로 투사시키는 실험을 통해 이번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국내에서는 김 교수를 비롯 전남대 김재율 교수와 임인택 교수,고려대 김종오 교수 등이 참여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