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급락 배경으로 분석됐다.


11일 국민은행 주가는 전날보다 6.87% 떨어진 3만3천9백원에 마감돼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장중에는 3만3천8백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종전 2003년 6월9일 3만4천6백원)를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도 계속됐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1백51만주를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UBS 골드만삭스 창구 등을 통해 1백80여만주의 매도 주문을 냈다.


구경회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민은행에는 호재는 없고 악재만 거듭되고 있다"며 "다른 은행에 비해 신용카드 비중이 높고 제조업 대출 비중이 낮아 불황의 여파가 상대적으로 큰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국민은행이 순이익 1조1천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정상적인 수준으로의 복귀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