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다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천4백5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는 80으로 전달에 비해 7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2월 77에서 3월 81,4월 87 등으로 개선됐으나 석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을수록 경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의미이고,100을 초과하면 그 반대다. 제조업 가운데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4월 91에서 5월 87로 4포인트 떨어졌으나 내수기업은 86에서 78로 8포인트 하락해 상대적으로 체감경기가 더 나빴다. 또 대기업 업황 BSI는 96에서 87로,중소기업 역시 84에서 77로 각각 하락했다. 이와 함께 향후 경기를 예상하는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3월 91,4월 90,5월 96 등 90대를 유지했으나 이달에는 82로 급락했다. 한은은 지난달 유가급등과 중국의 긴축정책,원화절상 등 대외여건 악화로 제조업 업황 및 업황전망 BSI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