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의 감축이 시작되는 2005년도 국방예산이 올해보다 크게 늘어난다. 국방부는 11일 내년 국방 예산을 올해보다 13.4% 늘어난 21조4천7백52억원으로 편성해 기획예산처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중 전력 투자비는 16.0% 증가된 7조3천3억원이며 경상운영비는 12.1% 늘어난 14조1천7백49억원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율도 올해 2.8%에서 2.9% 수준으로 늘어난다. 내년 예산에 반영된 신규 전력증강 사업을 보면 자위적 방위역량 확충을 위해 차기유도무기 및 탐색구조 임무 전환장비사업에 4백97억원,102기갑여단 개편과 K9용 탄약운반장갑차,전자기상관측장비,테이프형 폭약 사업 등에 1백53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지속사업으로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지상전술C4I체계,전술통신체계,해안감시레이더 등 22개 사업에 4천83억원,기동·타격 전력에 8천4백88억원,해상·상륙 전력에 1조2천7백63억원,공중·방공전력에 1조5천9백73억원,핵심무기체계 개발 등에 7천7백51억원이 각각 할당됐다. 군은 또 장병 사기복지 및 복무여건 개선을 위해 2조7천7백74억원을 책정했다. 월 평균 3만5천8백원인 병사 봉급을 2006년까지 8만원대 인상을 목표로 2005년에 5만5천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장병 급식비는 4천6백65원에서 4천8백5원으로 높이며 전투화 러닝·팬티 품질 개선과 신형 방탄헬멧 지급을 위한 예산도 새로 책정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