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불량식품 파동"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11일 풀무원 주가는 전날보다 4.50% 오른 4만5천3백원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사회 전반에 웰빙문화가 확산되면서 냉동 및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선식품과 건강식품 부문에서 소비자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풀무원이 이번 파동을 계기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내수팀장은 "풀무원은 음식료 업체 가운데 가장 깨끗한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인식돼 있다"며 "기업 이미지가 중요하게 부각된 시기인 만큼 단기간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주가는 오래 버틸 수 없다"며 "CJ 동원F&B 등 대형업체들과의 경쟁으로 판매관리비 부담이 늘고 있어 수익성 개선 속도가 늦춰지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도 "이번 "먹거리 파동"의 수혜를 기대하기보다는 수익성 회복시기를 가늠하는 투자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풀무원은 지난 2월에도 조류독감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주로 단기 급등했던 경험이 있다.


1월말 5만7천원대였던 주가가 3일만에 6만8천원으로 급등하는 등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나 파동이 진정되자 곧바로 하락세로 돌변,지난 5월에는 5만원대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박동휘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