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여년간 전세계 기업들의 경영혁신 도구로 활용돼온 1,2세대 6시그마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제3세대 6시그마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표됐다. 6시그마 창시자인 마이클 해리 박사(미국 6시그마경영연구소 회장)는 11일 한국경제신문 한국표준협회 미국 애리조나주립대가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개최한 "6시그마 메가 컨퍼런스"에서 자신이 2년간 연구해온 제3세대 6시그마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해리 박사는 '제3세대 6시그마'란 주제로 세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에서 "과거의 6시그마가 상품과 제조공정의 결점을 찾아내 비용을 절감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3세대 6시그마는 가치를 창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6시그마의 핵심인 'ICRA 전략'을 소개하고 "혁신(Innovation) 수립(Configuration) 실현(Realization) 리스크 축소(Attenuation)에 이르는 과정에서 누가 많은 가치를 얼마나 빠르게 창조하느냐가 미래 기업 경쟁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 박사는 "1984년 미국 모토로라가 품질개선 운동의 도구로 활용하기 시작한 6시그마가 이렇게 발전할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GE등 기업들이 6시그마를 앞장서 도입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처럼 앞으로는 3세대 6시그마를 받아들이는 기업이 초일류 대열에 먼저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시훈·오상헌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