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오는 21일까지 모집하는 '부자아빠 원유지수연계 혼합형펀드'는 국제유가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결정되도록 설계됐다. 지난 4월 간접투자자산운용법 시행 이후 부동산펀드에 이어 나온 실물자산 펀드의 일종이다. 펀드자산의 5% 이하를 미국 WTI(서부텍사스중질유) 선물 1년물에 연계된 워런트(파생상품의 일종)에 투자하고 95% 이상은 통안채 등 국공채에 투자한다. WTI선물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대표적인 원유선물이다. 원금 보전을 추구하면서 유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해도 양방향으로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만기 시점 유가 하락에 무게를 둬 하락시에 더 높은 수익 실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가령 만기 시점에 유가가 설정 당시보다 30% 밑으로 떨어지면 최고 연 9%대의 수익이 난다. 또 상승폭이 20% 이하면 최고 연 5%대까지 수익이 난다. 유가상승률이 20%를 초과해도 원금은 보전된다. 투자기간은 1년이며 중도 환매수수료는 10%다. 홍성룡 한투증권 고객자산관리부장은 "원금을 보전하면서도 유가의 상승 및 하락에 상관없이 변동률에 따라 일정수익이 지급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