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조정받고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주식 투자자들이 많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게다가 시장전문가들이 향후 시장에 대해 대체로 비관적 전망들을 하고 있어 걱정이 더하다. 시장이 하락하면 주식형펀드의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시장하락기에는 주식형펀드에서 손을 떼야 하나? 그렇지 않다. 주가하락에도 수익을 내는 펀드들이 있다. 우선 리버스인덱스펀드가 그렇다. 인덱스펀드란 주가지수와 비슷한 수익률을 내도록 운용되는 펀드다. 지수가 상승하면 상승분 정도의 수익을 내지만 지수가 하락하면 그만큼 손실이 발생한다. 리버스인덱스펀드는 인덱스펀드의 반대개념이다. 지수가 상승하면 오히려 상승분 정도의 손실이 발생하고 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이 발생한다. 말 그대로 리버스인덱스펀드는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펀드다. 다음으로 양방향 지수연계펀드(ELF)가 있다. 양방향 지수연계펀드란 주가가 오를 때 뿐 아니라 내릴 때도 일정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원금이 보전되고 지수 등락 폭이 일정구간 내에 있으면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금까지의 지수연계펀드는 종합주가지수나 KOSPI200 또는 배당지수 등 거래소에서 발표하는 대표지수에 연계된 상품이 전부였으나 최근 해외주가지수나 각 증권사에서 개발한 우량주지수에 연계된 펀드들이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유가, 국제 원자재가격 등 실물자산에 연계된 상품들도 소개되고 있다. 사실 시장하락기에 주식관련 상품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다. 물론 시장하락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은 있다. 선물시장에서 선물매도를 하거나 옵션시장에서 콜매도나 풋매수를 하면 시장하락으로 수익을 얻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결정은 결코 쉽지 않다. 더욱이 수익의 연속성을 장담할 수 없다. 리버스인덱스펀드는 시장의 장기방향성에 투자하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시장에 대응해서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시장의 방향이 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장기 투자할 생각으로 투자해야 한다. 만일 향후 시장전망에 확신이 없다면 차라리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양방향 지수연계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낫다. 양방향 지수연계펀드는 시장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향후 지수대가 일정한 박스권 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기대될 때 적합한 상품이 양방향 지수연계펀드다. 양방향 지수연계펀드는 목표수익률이 은행금리 이상은 된다. 또한 원금보전도 가능해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그러나 시장이 일정구간을 벗어나서 너무 많이 상승하거나 너무 많이 하락하면 수익은 거의 없게 된다. 리버스인덱스펀드나 양방향 지수연계형펀드 모두 시장하락시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들이다. 그러나 리버스인덱스펀드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양방향 지수연계형펀드는 수익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시장이 하락한다고 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시장하락기를 이용해 수익을 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투자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