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증시는 계속되는 경기지표 호전으로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인플레를 예방하기 위한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높아 낙관할 수만은 없다. FRB의 금리인상 우려와 경기지표 호조 간의 힘겨루기에 따라 지수 등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 지표중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지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다. 15일 발표된다. 경제전문가들은 0.4%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보다 높게 나올 경우 FRB의 적극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지난주 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밝혔었다. FRB의 다른 관계자도 "물가가 빠른 속도로 오를 경우 FRB는 금리를 더 빠르게 인상해야 한다"고 박자를 맞췄다. FRB의 금리인상은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단행될 전망이다. 0.25%포인트 인상이 우력하다. 금리가 오르면 주식보다는 채권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기업들은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좋은 수익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맥도날드 금융그룹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존 콜드웰은 "가격 수준으로만 보면 주가는 향후 며칠간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며 "연말까지는 6~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주 금요일인 11일 뉴욕 증시는 문을 닫았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사망을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한 주 전체로 보면 다우는 1.6%,나스닥은 1% 올랐다. 국제유가가 아직도 불안하지만 세계경제에 타격을 미칠 수 있는 배럴당 42달러선 밑으로 떨어져 투자자들이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인텔은 올해 반도체 산업을 밝게 전망해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14일에는 5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1%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6일에는 5월 산업생산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0.8%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같은 날 주택착공건수가 발표된다. 사상 최고 수준인 1백95만채(연율기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