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국제강 동부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2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수 가격이 인상된 데다 고가제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외형 성장과 함께 이익률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13일 포스코의 올 2분기 매출액이 4조6천1백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0% 늘고 영업이익은 40.1% 증가한 1조9백9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두 사상 최대치다. 동부제강은 2분기에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11.4%)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국제강도 마찬가지다. 한화증권은 동국제강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1백14.1%나 증가한 1천3백81억원으로 예상됐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이후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우려로 국제 철강 가격이 조정을 받았지만 국내 주요 철강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포스코의 경우 내수 가격이 인상됐고 마진이 높은 고급제품은 경기 둔화에 관계 없이 수요가 꾸준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국제강과 동부제강은 중국시장 비중이 높지 않아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우려는 적은 반면 다른 해외시장의 판매는 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꼽힌다. 박현욱 한화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변화보다는 제품가격 인상과 수출 확대에 따른 효과가 더 큰 상황"이라며 "동국제강은 2분기에 수익성이 높은 후판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사상 최대인 15.7%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면서 최근 차이나쇼크 이후 주가 급락기에도 포스코 동부제강 등에는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