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개개인의 성향을 파악해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는 '지능형 검색' 경쟁이 불붙었다. 인터넷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NHN은 검색부문 세계 최강인 미국 구글과 맞서기 위해 '지능형 검색엔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두 회사는 자회사인 다음소프트와 서치솔루션을 통해 자연언어처리,대용량자료처리 등이 가능한 차세대 검색기술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들은 이미 지능형 검색의 초기 형태인 '개인화 검색' 서비스를 내놓았다. 키워드 검색,지식 검색에 이어 '3세대 검색'으로 불리는 지능형 검색은 정확한 키워드를 입력하지 않아도 신속하게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는 서비스. 개개인의 검색 패턴에 맞춰 정보를 검색하는 '개인화 검색'이 이 서비스의 밑바탕이 된다. 가령 컴퓨터 정보를 자주 찾는 네티즌이 '애플'이란 단어를 입력하면 '애플 매킨토시' 정보 위주로 검색 결과가 나온다. 다음(www.daum.net)은 최근 다음소프트의 검색엔진을 활용해 다양한 개인화 검색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달 들어 자주 쓰는 단어를 단축키 형태로 지정하는 '검색 리모콘',검색 키워드의 경향을 분석해 웹진 형태로 꾸며주는 '검색 매거진' 등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월엔 하나의 키워드를 입력하면 관련 키워드를 알려주는 '서치자키'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김경서 다음소프트 사장은 "사용자의 로그인을 전제로 하는 개인화 검색 서비스는 '카페 문화'에 익숙한 다음 회원들에게 적합하다"며 "현재는 대화형 검색을 위한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화형 검색은 질문을 입력하면 검색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답을 알려주는 질의응답(Q&A) 방식의 서비스다. NHN이 운영하는 네이버(www.naver.com)도 지능형 검색으로 가기 위해 '개인화'를 강조한 다양한 검색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빠르면 올 하반기중 통합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때 지식인,카페,블로그 등의 검색 카테고리를 사용자가 원하는 순서대로 배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글처럼 콘텐츠에 적합한 배너 광고를 자동으로 배정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최근 다음의 '서치자키'와 유사한 기능인 '검색예측' 서비스 및 '지역생활정보'를 개편한 '지역정보 검색 서비스'도 선보였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