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 ‥ 연방銀총재들 잇단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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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정책 결정권을 갖고 있는 연방은행 총재들이 잇따라 '보다 강력하고 빠른(further and faster)' 금리 인상을 시사, 미 금리의 급격한 인상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잭 귄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신중하게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밝힌 FRB 성명은 구속력이 없다"며 "FRB가 지난 5월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신중한 속도로 금리를 올리겠다고 한 것은 약속이 아니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도 FRB가 물가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 금리 인상폭과 속도가 급격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이밖에 윌리엄 풀 총재(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와 토마스 호니그 총재(캔자스시티),티모시 가이스너 총재(뉴욕) 등도 지난 주말 일제히 급속한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앞서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지난 8일 "물가상승 압력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FRB 내부 인사 중에서 가장 먼저 공격적인 금리인상 방침을 거론했다.
이에대해 뉴욕 월가의 금융전문가들은 FRB가 이달말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0.5%포인트 인상함과 동시에 '신중한 속도'라는 표현도 삭제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와 관련, "국제금융시장의 화두가 유가에서 금리문제로 바뀌었다"며 앞으로 금리동향이 달러와 세계 주가 흐름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