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판촉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 다양해졌다. 제품군을 화소대별·사용자별·가격대별로 다양화하는 것은 기본. 고객이 직접 써보고 구매하게 하는 체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무엇보다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전략이 눈에 띈다. 고객이 다양한 제품군에서 원하는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라인업을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화소와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모델과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았다. 5백만화소에 2.5인치 대형 LCD가 장착된 'W-1'을 가족용으로 내놓았고 초보자용 'P-100',여성용 'F77',업무용 'T1',전문가용으로 'F717'과 'F818'을 내놓는 등 제품을 차별화했다. 올림푸스한국은 30만원대에서 3백만원대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췄다. 또 8백만화소급 'C-8080WZ',6백만화소급 'CZ-60Z',3백만화소급 'AZ-1' '뮤30디지털' 'C-360Z' 등 화소대별로도 제품을 다양화했다.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아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하고 타깃별로 공략하고 있다"며 "특히 하이엔드급 프리미엄 마케팅과 보급형 고객체험 마케팅으로 이분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이유로 삼성테크윈은 조만간 1백만∼7백만화소 제품의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HP는 올 하반기에 대형 LCD가 달린 신제품을 포함해 4종의 신제품을 내놓고 마케팅 전략을 제품별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이벤트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캐논 카메라를 판매하는 LG상사는 이동식 체험관인 '캐논 컨셉트카'를 만들어 어린이대공원 등을 돌며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가족단위 고객들이 20여종의 최신 캐논 디카를 사용해보고 사진으로 출력해볼 수 있게 했다. 한국HP는 만화영화 '슈렉'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또 고객체험관 등에서 각종 체험 이벤트를 통해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출사대회 공모전 무료렌털 등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고가 제품 구매고객들이 전문가와 함께 출사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고,화장품업체 출산용품업체 등과 공동으로 사진촬영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홈페이지 '줌인'(www.zoomin.co.kr)에서 고객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또 '줌인 디지털 스테이션'에서 고객과 만나는 체험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카메라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디지털 카메라 전용 온라인 상담팀도 운영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