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급 에어컨 잘 팔린다 ‥ 웰빙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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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더위로 벌써부터 에어컨 시장이 뜨겁다.
특히 비싼 '프리미엄급' 에어컨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6월 2주 동안 하이마트의 하루 평균 에어컨 판매량은 5월에 비해 3백% 늘었으며 지난해에 비해서는 30%나 증가했다.
테크노마트도 에어컨 매장당 평균 판매량이 5월에는 하루 4대 내외였지만, 6월 들어서는 하루 평균 7대 이상을 기록하는 등 급격한 상승세다.
전자전문점들이 보유한 2003년형 이월 모델도 일찌감치 매진된 상태.
그 중에서도 프리미엄급 에어컨이 인기다.
프리미엄급 에어컨은 공기정화, 비타민 발생 등 부가 기능이 추가된 제품, 하나의 실외기로 두개의 에어컨을 설치하는 '투인원' 제품등 다양하다.
1백50만원대에서 2백만원대로 비싸다.
테크노마트에 따르면 1백70만원대 이상 15평형 에어컨의 판매비율은 전체 에어컨 시장에서 30%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20%에 비해 10% 상승했다.
하이마트에서는 1백50만원대 이상 에어컨의 시장점유율이 작년 18%에서 올해 35%로 크게 늘었다(15평형, 인기모델 20종 기준).
또 전자랜드에서도 올해 삼성전자의 홈멀티, LG전자의 투인원 등 고가 제품군이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45%를 차지하며 효자상품이 되고 있다.
올해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제조사들의 달라진 정책 때문.
작년에 활발했던 할인점 및 홈쇼핑에 대한 물량 밀어내기식 판촉이 올해는 거의 없다.
대신 고가형 제품을 대거 출시함으로써 에어컨 제품 평균 가격대 자체가 작년보다 10∼20% 올라갔다.
또 웰빙 붐을 타고 공기청정기나 항균 기능이 필수 부가 기능으로 자리잡은 탓도 크다.
테크노마트 박상후 부장은 "10년 만에 찾아오는 무더위 예보로 에어컨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에어컨 보급률이 높아질수록 TV나 냉장고처럼 에어컨 시장도 고급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