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전국에서 분양될 주상복합아파트 물량이 크게 감소,월별 기준으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공급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는 4개 단지,7백49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번달 공급물량(1천9백11가구)의 40%에 불과한 수준으로 최근 3년 내 가장 적은 물량이다. 오피스텔 역시 다음달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 4곳에서 7백55실 정도만 분양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2001년 하반기 이후 주상복합아파트는 매달 평균 2천~3천가구 가량 공급돼 왔다"며 "월간 공급량이 1천가구 이하로 떨어진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부의 잇단 규제와 공급과잉,임대시장 위축,계절적 비수기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주택업계가 공급을 극도로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 3월 20가구 이상의 주상복합아파트 청약 때도 청약통장을 사용하도록 한 데다 분양권 전매를 제한해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오피스텔도 이번달 1일부터 건축기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주택업체들이 사업을 포기,공급물량이 급감하고 있다. 다음달 분양될 물량도 정부의 규제책이 발표되기 이전에 건축허가 신청을 한 단지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다음달 분양예정인 서울 서초동의 '트라팰리스Ⅱ',대림동의 LG신대림자이 등은 분양권 전매가 1회에 한해 가능하다. 삼성물산이 공급하는 '서초트라팰리스Ⅱ'는 아파트 32∼50평형 48가구,오피스텔 41∼57평형 48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이 걸어서 3분 정도 걸리는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다. LG건설이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분양하는 'LG신대림자이'는 32∼52평형 아파트 2백93가구,24∼26평형 오피스텔 90실로 이뤄진다. 지하철 2호선 구로공단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이고 시흥대로변에 자리잡고 있다. 또 금강종합건설이 울산 남구 무거동에서 선보이는 KCC주상복합은 아파트 2백50가구와 오피스텔 1백실 규모다. 분양권은 전매제한을 받는다. 이밖에 한화건설은 수원시 인계동에서 5백7실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 '오벨리스크'를 분양한다. 지상 27층짜리 3개동으로 구성되는 단지형 오피스텔이다. 30∼48평형으로 이뤄지며 70%의 높은 전용률을 적용했다. 2008년 분당선 연장선인 수원시청역이 개통되면 걸어서 이용 가능한 위치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