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명문대 도시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일대를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옥스퍼드셔에서 진행한 경제성장 대책 발표 연설에서 '옥스퍼드·케임브리지 성장 회랑' 계획을 추진해 2035년까지 최대 780억파운드(140조1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리브스 장관은 "이 지역은 유럽의 실리콘밸리가 될 잠재력이 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업을 유인하고 이곳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앞서 잉글랜드 지역의 여러 개발 기관이 2003년 하이테크 제조·연구 중심지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아크'를 개발하는 구상을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보리스 존슨 보수당 정부는 2022년 남북부 균형 발전을 우선하며 이를 사실상 철회했지만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경제 성장 촉진을 연일 강조해온 키어 스타머 노동당 정부에서 이를 부활시킨 셈이다.리브스 장관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를 잇는 철로 증편·신설 자금을 지원하고, 지역 보건과 수자원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해 투자와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환경청도 케임브리지 인근에 주택 4500가구와 학교, 사무실을 신설하는 계획에 대한 반대를 철회했다.아울러 리브스 장관은 "영국을 사업을 하기에 가장 잘 연결된 곳으로 만들겠다"며 런던의 3개 공항 확장을 약속했다.영국 최대 공항인 런던 히스로 공항에 대해서는 세 번째 활주로 건설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개트윅 공항과 루턴 공항의 확장도 지지하기로 했다. 스탠스테드 공항과 런던 시티 공항 확장 프로젝트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여성 군인 1명이 석방됐다.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하마스가 국제적십자사에 인계한 군인 아감 베르거(19)가 군과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의 호위 속에 이스라엘로 귀환했다. 그가 2023년 10월27일 하마스에 납치된 지 482일 만이다.베르거는 이스라엘 남부에 마련된 장소에서 먼저 부모와 상봉한 뒤 간단한 건강 검진을 받는다. 하마스는 이날 3차 인질 석방에서 베르거를 포함한 이스라엘인 3명, 태국 국적자 5명 등 총 8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그 대가로 이스라엘은 자국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110명을 석방한다.지난 19일 발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는 6주(42일)간의 휴전 1단계에서 인질 총 33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4명을 석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앞서 인질 7명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290명이 각각 석방됐다.하마스는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직전까지 가자지구에 인질 94명이 남아있고 이 가운데 34명은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간 첫 정상회담을 내달 7일 미 워싱턴 DC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30일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정부는 그간 2월 초중순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처음으로 날짜가 특정됐다.아사히는 이시바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을 염두에 두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에 미일 양국의 지도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일본이 동맹국으로써 미국과 책임을 공유해 일정한 역할을 할 의지를 보일 방침이라고 전했다.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 방침을 언급하고 방위비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비해 일본 기업의 미국 내 고용 창출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2%까지 증액할 예정인 방위비 인상 계획 등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교도통신은 "정상 간 굳건한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해 (미일 정상이) 첫 대면 회담에 임한다"며 미일 동맹 강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같은 경제 문제 등이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했다.양국 정상이 중국뿐 아니라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교도는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불허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일본이 최대 대미 투자국이라는 점을 언급하고 포괄적인 대미 투자 계획 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아울러 일본에서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필요성 등도 거론된다.이시바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실현하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