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오세암'(감독 성백엽·제작 마고21)이 12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폐막된 2004 안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2002년 이 페스티벌에서 '마리 이야기'(감독 이성강)가 대상을 받은 이후 두번째다.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세계 최고 권위의 애니메이션 축제로 그동안 재패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붉은 돼지)를 비롯해 프레드릭 백(나무를 심는 사나이),빌 플림턴(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 등의 스타 감독을 발굴했다. 마고21의 한 관계자는 "'오세암'이 페스티벌 기간 중 관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으며 경쟁작 '헤어 하이'(빌 플림턴) 'P3K 피노키오 3000'(대니얼 로비쇼드) '엘시드'(조제 포조) 등을 물리쳤다"고 말했다. '오세암'은 엄마를 찾기 위해 앞을 못 보는 누나 감이와 여행을 하는 다섯살배기 길손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2D 애니메이션의 따뜻함과 독특한 색감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지난해 국내 개봉 당시 1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