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기술전] (인터뷰) 이상은 <환경마크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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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전과 함께 앞으로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친환경제품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환경마크협회 이상은 회장은 친환경적인 상품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현재의 환경마크제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마크제도는 기존의 에너지 절약제품 인증이나 재활용제품 인증처럼 한 측면만의 우수성을 인증하는 제도와 달리 제조과정에서부터 사용,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의 친환경성을 평가하는 제도.현재 독일 EU 일본 중국 등 세계 40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국내에는 1992년 도입돼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의 환경산업 및 친환경상품 기술 수준은 EU 등 선진국의 70% 수준"이라며 "올해 환경마크 인증제품 수가 1천여종을 넘어서는 등 계속 발전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환경마크 인증을 받은 제품판매는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미약하다"며 "현재 공공기관 위주로 구매가 이뤄지는 친환경상품 소비패턴을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확산시키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집증후군을 계기로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상품 소비도 조금씩 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페인트와 벽지,바닥재 등 건축자재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친환경상품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격화되고 있는 정부지원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특히 환경부가 올해 법 제정을 추진중인 '친환경상품구매촉진법'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 법은 3만여개에 달하는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등에서 의무적으로 친환경상품을 구매토록 하는 게 골자다.
이 회장은 "한햇동안 공공기관에서 구입하는 제품·서비스는 45조원에 달한다"며 "이중 10%만 친환경상품으로 구매한다면 우리나라의 환경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앞으로 해외수출에 있어 친환경적인 마인드를 갖추지 못한다면 국내 산업의 경쟁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U 등 선진국에서 강력한 환경규제를 도입하는 등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환경마크 인증제도를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친환경상품 유통을 촉진시키는 등 종합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