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마크는 생산·소비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적게 일으키거나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제품에 부여되는 국가인증이다.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친환경성을 알리는 동시에 기업으로 하여금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지난 79년 독일에서 처음 시행된 환경마크 인증제도는 현재 EU 캐나다 미국 일본 등 40여개국에서 시행중이다. 국가별로는 독일의 경우 79년부터 '블루 엔젤(Blue Angel)'이란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캐나다는 89년부터 'Environmental Choice Program'을,일본도 89년부터 에코마크(Eco Mark)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92년4월 환경마크를 처음 도입했으며 인증업무는 환경마크협회에서 맡고 있다. 현재의 환경마크는 중앙에 환경표지 도안이 있고,윗부분에 환경보전 표어인 '더 맑게 더 푸르게'라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 품목에 관계없이 모든 제품에 동일한 마크가 부여되고 있다. 이와 관련,환경부는 국내 환경마크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환경마크 도안을 마련해 이달말부터 운영키로 했다. 새 환경마크는 기존 마크와 달리 '친환경 건축자재' 등의 인증품목과 '실내공기오염 저감' 등의 인증내용도 함께 표시한다. 또 일부 품목에는 등급제도 도입된다. 예를 들어 수도꼭지 등 수도용 기자재에는 물절약 정도에 따라 등급을 달리하고,벽지 페인트 등 건축 기자재도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 배출량을 따져 등급이 매겨진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환경마크를 부여하는 기준도 현재보다 강화해 EU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